진로
어젠 철강대학원 입시설명회를 갔다.
고기를 잔뜩 준다는 재훈오빠의 메일에 넘어가서 밥이나 얻어먹을 생각으로 졸졸 갔는데, 생각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공부만 하면 월 250만원을 지원해준다니, 그리고 졸업하면 포스코에 바로 입사, 건물 안에서는 영어만 사용.+_+
정적인 수학과에 비해 2005년에 생겼다는 철강대학원은 역동적이고 활발하단 느낌을 받았다. 돌아와선 이리저리 진로에 대해 이리저리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 30세 전까지 업적을 내야 한다는 수학계에서 내가 얼마나 잘해낼 수 있을까. 지금 공부하는 것만 해도 이리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게 직업이 되면 견뎌낼 수 있을까. 내가 수학을 좋아하긴 할까. 등등
그래서 반쯤(한 90%쯤) 철강대학원으로 넘어갔다. 그래 포스코 가서 스트레스 많이 안받고 저녁에는 내가 좋아하는 취미 생활도 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재밌게 살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어쩐지 이상하게도 오늘 수업을 들으면서 다시 마음이 수학과 쪽으로 기우는 거다. 솔직히 막 재밌어서 그렇다곤 못하겠다. 여전히 어렵고, 이해가 안되면 짜증나고, 그런데 그냥 오늘 저녁이 되니 마음이 그냥 돌아서 버렸다.
아직 그만두기엔 미련이 많은가보다. 남은 일년, 최선을 다해 공부해보겠어. 마지막 일년이라고 생각하고. 그러다가 재밌어지면, 뭐, 계속 하는거고. ㅋ
일단은 열심히 해야 한다. 알지도 못하는데 재밌을리가 없잖아?
by 보성녹차 | 2007/06/13 01:10 | 트랙백 | 덧글(1)
칭찬

나는 칭찬 받는걸 좋아하는 동물이라서
종종 칭찬에 얽매인다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칭찬들을만한 행동을 남들에게 보이고 싶다는
조금은 집착같은 것이,
내가 자유롭지 못하게 한다.
내가 정해놓은 이미지에 나를 맞추려고 하는 건..
뭐.. 나쁘지 않지만, 그게 종종 모순적이라서,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속이 상하는 경우는
참 해답이 없다.

by 보성녹차 | 2007/06/09 16:10 | 트랙백 | 덧글(0)
이별
이별이란 거에 참 무감각했는데 말야,
졸업이라던가, 이사라던가 이런건
주변 사람들과의 이별보다는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이란 생각에
오히려 설레고 좋아했는데,
지금은.. 이별이 막 싫다?
소중한 사람들이 하나하나 없어지고,
가끔씩, 몇년 가야 한번씩 보게 될지 없을지도 모르는
일상속에 있지 않는 관계가 되는게 참 싫다..
그래서.. 군대가 싫고 대학원이 싫다...
왜 다 데려가니ㅠ
by 보성녹차 | 2007/06/07 18:22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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